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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 하는 일과 함께 세컨잡을 하는건 힘들것 같다. 지금 일 자체도 계속 서서 일하고, 걷고, 힘쓰는 일이라 일끝나면 몸이 너무 고되다. 그리고 날씨가 조금씩 풀리면 조금 일찍 나가서 6:30분 이전에 트레인을 타고 출근 전 직장 앞 팀홀튼에서 30분정도라도 영어공부를 시작해보려 한다. 세컨잡을 구하면 헬스장도 포기해야하고 아침에 하는 공부도 힘들어서 못할것 같으니 우선은 구매한 자전거를 활용해서 시간날때마다 우버이츠 배달을 해보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캐나다 오기전 잠시 서울 동생집에서 도보로 쿠팡과 배민 배달을 했는데 점심시간때 바짝 하니 최저시급보다는 더 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다. 워킹퍼밋, 사진, 면허증 등 이것저것 요구하는게 많았고..
어제 자전거로 출근해보니 나쁘지 않았다. 날씨만 좀 더 따뜻해지면 최고일 것 같다. 일하던 중 어제 자전거를 타고 퇴근하는 모습을 본 동료 D가 자전거가 걱정되지 않냐고 물었다. 내가 의아해 하니 캐나다에서 자전거를 밖에 두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자물쇠를 채워놨는데도 위험하냐고 되물으니 잘 모르겠다며 웃음을 남겼다. 나도 걱정을 안한건 아니지만 12mm 쇠로 된 U자 자물쇠라 절단기로도 쉽게 끊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밖에 두었는데 이런 말을 직접 들으니 조금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직접 물어보기에는 너무 사소한? 문제인 것 같아서 일 마치고 단톡방에 내가 출퇴근을 위해 자전거를 샀다고 돌려서 말했다. 몇몇 동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고, 역시 다들 밖에 두는건 안전하지 않다고 말..
오늘은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걸어가면 6시 20분에 집에서 나와 35분쯤 역 도착, 트레인 타고 직장이 있는 역까지 가면 대략 50분, 7시 버스를 타고 내려서 조금 걸으면 7:15분쯤 도착한다. 오늘은 첫날이라 10분만 천천히 가보기로 했다. 6시30분에 나와 역에 도착하니 35분이 조금 넘었다. 트레인을 타고 50분에 내려 직장까지 자전거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어 7시 10분쯤 도착했다. 사실 큰 차이는 없지만 걷는 시간과 버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목적은 달성했다. 또 걷는것 보다는 전기자전거라서 훨씬 편하다. 오늘은 세컨잡 첫 출근하는 날이다. 12시 30분 일찍 마쳐서 점심 먹고 헬스장에 잠시 들렸다. 4시까지 출근이라 3시 45분에 나왔는데 길을 잠깐 헤매서 딱 4시에 도착했다..
화,수,목 세컨잡 출근으로 월요일 고정 데이오프를 요청했는데 생각보다 흔쾌히 받아주었다. 그래서 이제부터 매주 월요일 고정으로 쉬게 되었다. 오늘은 오전에는 쉬고 오후에 S형님, M형님과 밥을 먹기로 했다. S형님이 일이 일찍 끝난다고 들어 연락해서 먼저 만났다. 오늘도 계속 태워주실게 뻔해서 작은 선물로 T&T에서 산 과자 두 봉지를 드렸다. S형님과 함께 M형님을 기다리기 위해 팀홀튼에 가기 전 중고샵 Value Village도 구경했고, 내일부터 시작할 자전거출근을 위해 자물쇠와 자전거를 넣을만한 가방을 사러 캐내디언타이어도 들렸다. 역시나 튼튼한 자물쇠일수록 점점 비싸져서 20달러짜리로 타협을 봤다. 자전거 가방은 찾지 못했고, 대신 비올때 덮는 커버를 구매했다. 쇼핑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형님과 ..
보통 토요일이 손님이 제일 많은 것 같다. 할인 품목이나 인기 품목은 채워넣어도 얼마 안돼서 없어진다. 그래서 평일 대비 3배 정도는 물건을 높이 쌓아둔다. 가게가 너무 바빠서 그런지 매니저 J가 점심시간을 30분만 다녀올 수 있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문제없다고 했고 점심은 어플로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해놓고 픽업해서 먹었다. 거기다 추가로 2시간 연장근무해서 9시간 풀타임으로 채웠다. 일하는데 M형님에게 저녁 같이먹자는 연락이 와서 마치고 M형님과 한식당에 갔다. 마침 포도가 할인해서 내꺼도 사도 형님 것도 하나 사서 갔다. 매주 전단지에 할인하는 품목 말고도 가끔 특가로 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보통 목요일 부터 시작해서 주말까지 팔고 다 팔리면 제 가격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혹은 재고가 많으면 계속해..
다음 주부터 세컨잡을 시작 하니 이동수단이 절실했다. 물론 버스로 갈 수도 있지만 자칫 놓쳐버리면 늦을 수 있기 때문에 2km 조금 넘는 거리라서 자전거로 15분이면 충분할 것 같았다. 그래서 매번 눈팅하던 Jetson사의 Bolt Pro모델을 중고로 찾아봤다. 새 상품도 코스트코에서 430달러+세금 팔았던 것 같은데 이미 재고가 없었고, 오히려 중고장터에 500불에 새상품을 파는 게 보였다. 나는 사용하던거라도 조금 더 싸게 사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kijiji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를 계속 둘러봤고 마침 520불에 올라온 깨끗한 상품을 보고 네고를 시도했다. 안되면 다른매물 기다릴 생각으로 400을 불렀더니 얼마 타지 않았고, 이런저런 악세서리를 달았다며 470불까지 해준다고 했다. 최종 450불에 ..
일을 마치고 어제 연락했던 한식당에 면접을 보러 갔다. 혹시나 버스 시간이 안 맞으면 늦을 것 같아 4시 30분에 면접을 약속했었는데 버스가 딱 맞게 도착해서 딱 4시에 도착했다. 건물 안은 대부분 사무실처럼 보이는 비즈니스 건물이었고, 이미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건물안은 조용했다. 구인 글에서 본 것처럼 지정된 홀 테이블은 없었고 공용 테이블이 건물 전체 곳곳에 있었다. 사장님이 에이드를 한잔 만들어주셨고 면접을 봤다. 이력서를 쭉 훑어보며 아르바이트 면접 보듯 기본적인 것만 물어봤고 오히려 대답하는 태도나 성격을 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영어실력은 어떻냐는 질문에 듣는 건 거의 알아듣지만 말은 잘 못한다고 했더니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 T&T에서 일하고 중국어를 할 줄..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휴일이라 늦게까지 자려고 했는데 평소에 워낙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1시간 더 자서 7시에 깼다. 8시까지 계속 누워있다가 CN드림에서 구인공고 하나를 발견했다. 지금 직장 근처에 파트타임 구인 글이었는데 일주일 3번에 시간대도 딱 적당했다. 게다가 카운터 업무라 영어 쓸 일도 많을 것 같았다. 일단 영어실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가서 보자는 생각으로 아침을 먹으며 이력서를 보냈다. 오전 중으로 답장이 도착했고 내일 인터뷰를 약속했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오후에는 아직 발급받지 않은 로우 인컴 레크레이션 카드를 발급받기로 했다. 제일 가까운 레크레이션 센터를 목적지로 하였고, 중간에 근처 도서관에서 세컨잡을 위한 수정된 이력서를 몇 개 더 뽑기로 했다. 모든 일을 처리하고 역 근처 ..
이제 캐나다에 온 지 2달이 지났다. 확실히 막 도착한 첫 달과는 다르게 기념할 일도 적고, 일하는 직장인이 되니 일상이 비슷하다. 게다가 출퇴근 하는데 각 1시간씩 총 2시간 이상 소요되고, 일하는 7시간 중 브레이크타임 15분 빼고는 서서 있으니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침대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그래서 일기도 계속 미루다가 일주일이 밀렸다. 이번 일기는 7일간의 기록이다. 목요일에는 M형님과 또 다른 방을 보러 갔다. 위치가 직장과 2km도 안떨어진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하지만 근처에 편의시설은 없었고, 전등이 모두 주황색 백열등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출퇴근 하기에 위치가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지만 형님은 다른 방도 더 둘러보고 싶어 하셨다. 나는 어디라도 생각한 예산으로 환승할 필요만 없다면..
이제 보통 매일매일 하루가 비슷하다. 일주일에 6번 오전 7시 30분 출근해서 평균 7시간 근무하고 헬스장 갔다가 귀가해서 저녁 먹으면 끝이다. 직장인의 삶이 이런 건가 싶다. 일도 많이 익숙해져서 스스로 할 일 찾아서 하니까 딱히 지적하거나 지시하는것도 없다. 이번 달은 집 좋은 곳 잘 알아보고 계약하는 게 유일한 목표다 21일에 온라인으로 구매햿는데 우편이 3일 만에 도착했다. 당연히 1주일 정도 걸릴거라 생각하고 일찍 구매했는데 캐나다도 모든 행정이 느린건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