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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어제 2시 넘어서 잤더니 11시에 일어났다. 매일 오전 9시에 알람이 울리지만 무심결에 끄고 잤는가 보다. 확실히 주방일은 힘들고 거기다 저녁에 끝나니 몸이 두배로 피곤하다. 집이라도 가까워 다행이지 출퇴근 오래 걸렸다면 진작에 그만뒀을 거 같다. 오늘은 걱정하던 금요일이다. 저번 주 금요일도 출근해서 알지만 금요일은 보통 아주 바빴다. 약간의 걱정과 함께 출근하니 벌써부터 밀려온 주문이 많았고, 같이 일하는 형님과 포지션 교대하고 조리를 시작했다. 하나하나 밀려오는 주문에 정신없이 조리를 했다. 너무 주문이 많아 포기하고 형님과 교대할까도 생각했지만 우선 해보기로 했다. 결국 일 마칠 때까지 조리를 했고, 저번 주보다는 덜 바빴지만 확실히 평일과 달랐다. 실수로 잘못 조리한 것도 3번 이상 되는 것 같..
오전 일찍 메일이 도착했다. 토요일에 인터뷰 보러 올 수 있겠냐는 내용이었다. 구인 글에 주소를 다시 확인하고 경로를 찾아보니 1시간 내외 거리였고, 어차피 토요일은 쉬는 날이라 인터뷰를 약속했다. 아쉬웠던 건 구인 글에 정확한 월급과 근무시간이 적혀있지 않았다. 이런 불확실한 공고를 정말 싫어하는데 보통 공개하지 못할 만큼 나쁜 조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대략 희망하는 급여와 근로시간 및 복지를 미리 생각해두고 인터뷰 때 확인할 생각이다. 오전에는 일하면서 입는 앞치마를 빨기 위해 모와 둔 빨랫감과 함께 세탁기를 돌렸다. 앞치마만 아니면 매주 주말에 한 번만 세탁하려 했지만 사모님이 깨끗한 앞치마를 원하셔서 일주일에 두 번은 세탁해야겠다. 점심을 먹고 캘거리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무료 영어수업에 참가..
오늘은 어제 못 잔 잠을 좀 더 자고 10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겨우 5시간 일하지만 계속 서서 일하니 퇴근하면 생각보다 몸이 피곤하다. 푹 쉬고 점심때 미리 사 둔 삼겹살을 이용해 고추장볶음을 만들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마늘과 파를 이용해 파 기름을 조금 내서 썰어놓은 고기를 먼저 볶았다. 그다음에 고추장과 간장을 넣고 볶다가 마늘, 양파, 파까지 넣어 마무리했다.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지만 중간에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가 좀 짰다. 그리고 생각보다 고추장이 단맛이 별로 없어 단맛이 부족했다. 점심은 그냥 그대로 먹었고, 남은 건 설탕을 좀 넣어서 볶은 후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출근시간이 다가와 이번에도 애매한 버스 시간 때문에 1시간 일찍 집을 나서는데 마침 집주인분도 나가는 길이라 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