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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어제 점심때쯤 일했던 한식당에서 체크가 준비되었다고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반납해야 할 앞치마도 안 챙겨 왔고, 약속이 었어서 못 갔다. 그래서 오늘 일 마치고 갔다 오려고 아침 출근할 때 앞치마를 챙겨갔다. 오늘은 물건이 좀 들어와서 1시간 정도 냉장창고 정리를 도왔다. 보통 물건이 들어오면 매니저 J나 부매니저 G가 파렛트에 쌓인 물건을 끌고 오고, 그럼 창고담당 직원 T와 함께 창고정리를 한다. 오늘은 T가 늦게 출근해서 그런지 J와 함께 정리를 했다. 매니저라는 직위가 여기서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J는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매번 가리는 일 없이 일반 직원과 똑같이 일한다. 일 하던 중 J가 또 이민을 추천하는 이야기를 꺼냈다. 첫 출근날에도 이 주제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한국..
9시쯤 일어나 정신을 차리고 못다 한 사전교육을 계속 수강했다. 어디서 잘못된 건지 전에 봤던 똑같은 교육이 또 있어서 대강 넘겨봤다. 오후가 되서야 모든 교육을 마쳤고, 오늘은 캐나다 도착 후 처음으로 이발을 했다. 이발비 아끼려고 투블럭으로 유지했기 때문에 집에서 들고 온 이발기로 직접 머리를 깎았다. 한동안 너무 추워서 미뤘다가 한 달 만의 이발이라 그런지 옆이 아주 시원했다. 점심을 먹고 출근길에 나서는데 집 앞 골목길에 사슴 무리가 있었다. 처음에는 보고 놀랐지만 공격적이지 않은 것 같았다. 좀 더 가까이 가보고 싶었지만 사슴들이 먼저 거리를 유지하며 달아났다. 아마도 근처 큰 공원에 사는 사슴들인 것 같았다. 넓은 땅 자연 안에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역시나 금요일은 실..
어제 2시 넘어서 잤더니 11시에 일어났다. 매일 오전 9시에 알람이 울리지만 무심결에 끄고 잤는가 보다. 확실히 주방일은 힘들고 거기다 저녁에 끝나니 몸이 두배로 피곤하다. 집이라도 가까워 다행이지 출퇴근 오래 걸렸다면 진작에 그만뒀을 거 같다. 오늘은 걱정하던 금요일이다. 저번 주 금요일도 출근해서 알지만 금요일은 보통 아주 바빴다. 약간의 걱정과 함께 출근하니 벌써부터 밀려온 주문이 많았고, 같이 일하는 형님과 포지션 교대하고 조리를 시작했다. 하나하나 밀려오는 주문에 정신없이 조리를 했다. 너무 주문이 많아 포기하고 형님과 교대할까도 생각했지만 우선 해보기로 했다. 결국 일 마칠 때까지 조리를 했고, 저번 주보다는 덜 바빴지만 확실히 평일과 달랐다. 실수로 잘못 조리한 것도 3번 이상 되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