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자국
한식당 급여 수령 기념 맥주 구매 본문
어제 점심때쯤 일했던 한식당에서 체크가 준비되었다고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반납해야 할 앞치마도 안 챙겨 왔고, 약속이 었어서 못 갔다.
그래서 오늘 일 마치고 갔다 오려고 아침 출근할 때 앞치마를 챙겨갔다.
오늘은 물건이 좀 들어와서 1시간 정도 냉장창고 정리를 도왔다.
보통 물건이 들어오면 매니저 J나 부매니저 G가 파렛트에 쌓인 물건을 끌고 오고,
그럼 창고담당 직원 T와 함께 창고정리를 한다.
오늘은 T가 늦게 출근해서 그런지 J와 함께 정리를 했다.
매니저라는 직위가 여기서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J는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매번 가리는 일 없이 일반 직원과 똑같이 일한다.
일 하던 중 J가 또 이민을 추천하는 이야기를 꺼냈다.
첫 출근날에도 이 주제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전에 한식당에서도 사모님과 다른 직원들이 이민을 추천했는데,
아직 이유를 모르겠고, 솔직히 오래 일 할 직원을 못 구해서라는 의심도 된다.
나중에 워킹홀리데이 후기를 쓰면서 쓸 내용이지만,
한식당이나 동양인이 운영하는 업체는 대부분 동양인 직원을 쓴다.
아니 쓸 수밖에 없다, 캐내디언 백인이 여기서 굳이 일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급여받으러 가는 길에 빈손으로 가기 무안해서 T&T에서 과자 몇 개 사서 찾아갔다.
다행히 별말 없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급여도 홀리데이 페이 포함해서 정확하게 들어있었다.
버스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서 근처 맥도널드에서 저녁식사 대신할 빅맥을 주문했고,
버스 오기 10분 전 고민 끝에 홀리데이 페이도 받은 기념으로 맥주를 한 상자 샀다.
15캔에 tax포함 20$로 꽤 큰 지출이었지만, 이제 안정된 잡도 구했고,
가끔은 맥주 한 캔 정도 마시면서 남은 워홀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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