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자국

썸머타임 시작, 바빴던 주말과 예비 룸메이트, 芥兰(=芥蓝) 본문

유람하기/2022년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썸머타임 시작, 바빴던 주말과 예비 룸메이트, 芥兰(=芥蓝)

2Step 2022. 3. 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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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부터 시작된 Summer Time

 

 

주말 동안 많은 일이 있어서 일기를 제때 못썼다.

쓰기 시작하면 적고 싶은 말이 많아서 이것저것 적다 보면 최소 30~40분이라서

힘들거나 잠이 부족할 때는 계속 미루게 된다.

 

토요일에는 카페에서 알게 된 친구를 만났다.

한국인 친구는 더 이상 일부러 찾아 만나지는 않으려고 했으나

내가 이사 가려는 곳 근처에 사는 입국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발견해서 연락했다.

 

하필 1시간 연장근무로 약속시간에 조금 늦게 되었다.

카페에 글을 올린분은 2살 형님이었고, 세탁소에 워킹비자로 와서 영주권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M형님)

나 말고도 한분이 더 있었는데 이미 이곳에 10년 넘게 살던 큰 형님이었다. (=S형님)

팀 홀튼에서 이야기 나누던 중 M형님에게 혹시 이사할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다.

M형님도 지금 방에 아쉬운 점이 있었고, 가격만 괜찮으면 이사 생각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에 같이 알아보기로 하고 저녁시간이 다 되어 함께 저녁 먹으러 갔다.

만난 기념으로 한식당에 가기로 했고 큰 형님이 차가 있어 쉽게 이동했다.

 

 

돼지국밥 나쁘지 않았다
오삼불고기, soso

 

캐나다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한식당에 갔다.

외식비가 비싸 외식 자체를 잘 안 하기도 했고, 굳이 비싼 돈 주고 한식을 먹고 싶지는 않았다. 

식사만 하려고 했지만 M형님이 소주 한잔 하고 싶어 했고,

소주 가격이 19불로 무시무시해서 나는 이돈 주고 먹고 싶지는 않다고 의견을 말했지만

M형님이 소주값은 이번에는 자기가 낸다고 하셔서 소주와 함께 오삼불고기도 시키게 되었다.

S형님은 운전 때문에 못마셨고, 나와 M형님이 나눠 마셨다.

 

모든 요리가 가격은 비쌌지만 양이 많은 편이었다.

오랜만에 먹는 한국식 반찬들 덕분에 배가 터지기 직전까지 먹었고,

결국 남은 오삼불고기는 형님들의 권유로 내가 포장해왔다.

 

 

빌리지 아이스크림 솔티드카라멜

 

 

식사 후에 S형님께서 집에 돌아가기 아쉬웠는지 아이스크림을 사주신다고 하셨다.

꽤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인 것 같았고, 아이스크림도 맛있었다.

잠시 옆에 있는 공원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S형님께서 각자 집까지 태워주셔서 편하게 집까지 왔다. 

 

 

일요일에는 출근해서 오픈준비 하던 중 부매니저 G가 갑자기 이것저것 묻더니

자기 집 지하에 남는 방이 있다며 들어올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다.

사진을 봤는데 레노베이션 한지 얼마 안 되어 정말 깨끗했고, 지하 거실에는 큰 TV도 달려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위치가 지금 집과 겨우 한 정거장 떨어져 여전히 직장과 멀었고,

역에서 1km 떨어져 있어 10분정도 걸어야 했다.

그래도 방이 너무 깨끗하고 마음에 들어서 일 마치고 연락해서 구경하기로 했다.

 

 

지금 보니 게임기도 있는것 같다

 

 

바로 윗동내여서 버스 타고 가니 금방 도착했다.

동내 자체가 새 집들이 많은 막 개발되는 분위기였고, 룸메이트 친구와 두 명이서 살고 있었다.

집을 구경하며 알게되었는데 G 역시 여기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했다.

사실 이 말을 듣고는 역시 부매니저 혹은 그 이상이 되려면 캐나다 학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는 30대 초반으로 보이는데, 다른 슈퍼바이저들은 훨씬 나이가 많으니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슈퍼바이저 이상은 올라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은 사진에서 본것과 똑같아 정말 마음에 들었고, G와 출근시간이 겹치면 태워준다고 한 것도 좋았지만,

역시나 직장에서 거리가 문제였다.

또 주방을 혼자 사용할 수 없었고, 아무래도 직장 상사와 같이 산다는 건 불편할 듯했다.

그래서 우선 지금 사는 곳에 계약기간이 끝날 때도 방을 못 구한다면

조금이라도 나은 G의 방으로 옮기는 계획을 예비순위로 두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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