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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일주일 만에 일기를 쓴다. 일 시작하면서 이리저리 따라다니며 배우랴, 수십 가지 야채와 과일 외우랴 몸도 머리도 너무 피곤했다. 게다가 4주가 지난 아직도 CCIS에 신청한 로우인컴 증명 레터가 안 와서 3일은 돌아오는 길은 걸어 다녔다. 괜히 이번 주에 받을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아서 싱글 티켓을 3번 샀고, 결국에는 금요일 저녁까지도 안 와서 토요일 아침 출근길에 먼슬리를 샀다. 10불이면 힘들게 40분은 일해야 하는 돈인데 느린 일처리에 화가 났지만 내가 적응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T&T일에 대해서 기록해보자면 당연히 처음은 힘들었다. 신입 때는 모든 선임들이 주시하고 있을 거기 때문에 처음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고 인정받으면 그때는 조금 여유를 가..
*글을 임시저장하고 올리는걸 깜빡해서 날짜가 뒤로 밀렸다. (2.28) 오늘은 근로계약서 쓰기 위해 9시 30분까지 T&T에 갔다. 계약서에는 근무시간, 휴무, 비밀서약 등 다양한 조항이 있었는데, 인상 깊었던것은 내가 만약 죽으면 누구에게 보상금을 줄지 지정했다. 캐나다에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고 해서 그나마 영어를 할 줄 아는 게 동생이라 우선 동생 이름을 썼다. 계약서에 몇가지는 100% 이해하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어쨌든 대기업 Lablow 계열사이기 때문에 캐나다 노동법을 어기는 것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또 계약서 상에는 파트타임으로 체크하도록 했는데, 내 생각이지만 코로나 같은 상황이 왔을때 회사가 근로자들의 쉬프트를 쉽게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인사부 직원과 계약서 작성을 마치..
7시에 일어나서 집주인 분과 함께 장을 보러 갔다. 혼자 생활하다 보니 필요한것 조금씩 그때그때 사는 게 좋지만, 유통기한이 긴 제품들은 가성비 좋은 대용량으로 사거나 세일할 때 쟁여두는 편이다. 오늘은 오늘길에 근처 피쉬크릭 공원 드라이브를 시켜주셨다. 15km 넘는 산책로도 있는 아주 큰 공원이었는데 근처에 있는 줄도 몰랐다. 사실 날씨가 추워 돌아다닐 생각도 못했고, 걸어서만 다니기에는 엄두도 안 났기 때문이다. 날씨가 좀 풀리면 전기자전거를 하나 마련해서 타고 다닐 생각이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집 오기 전 또 팀홀튼 모닝밀을 사주셔서 아침으로 해결했다. 앱 쿠폰 사용해서 앱결제로 내가 사드리려 했지만, 쿠폰 QR코드로 결제도 된다고 해서 얻어먹게 되었다. 태워주신 덕분에 무거운 물건들을 많이 샀다..
사실 어제 퇴근하고 한인 커뮤니티에서 한 구인 공고를 보았다. 평소에도 그냥 호기심으로 구인 글과 룸렌트, 중고거래 글을 둘러보는데 그 글을 보고는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워킹홀리데이 오는 사람이면 누구나 영어실력과 돈 두 가지 중 하나는 목표로 할 것이다. 당연히 나도 그렇고, 나는 돈 보다는 룸렌트비와 생활비 정도만 벌고 영어공부에 집중하려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영어공부는 쉽지 않다. 누군가 아래와 비슷한 말을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영어공부는 워홀 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하고 오는 곳이다. 워홀은 배운 영어를 활용하는 곳이다" 이런 상황도 당연히 예상했기에 다른 플랜을 미리 계획하고 있었다. 내 두번째 플랜은 나중에 지원할 직무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일을 하고,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