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직장인 (5)
두 발자국
주말 일기를 미뤘더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주말은 항상 바쁘다. 특히 토요일이 제일 바빠서 높은 확률로 연장근무를 한다. 결국 2시간 연장 근무해서 일주일 44시간을 채웠다. 평균 주 42시간 스케줄을 주는데 보통 2시간은 주말이나 금요일에 연장근무를 시켜준다. 44시간 채우면 좋은 점은 출퇴근 카드 찍는걸 기준으로 급여가 책정되는데 조금 일찍 출근하거나 조금 일찍 퇴근하는 1~2분도 모두 계산이 돼서 보통 2주 정도면 몇 분씩 모인 게 1시간 정도 되어서 1시간은 오버타임 페이로 1.5배가 들어온다 작은 보너스 받는 기분이다. 월요일은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주말부터 조금씩 추워지더니 또 영하 10도까지 떨어져서 집에서 전기장판 키고 푹 쉬었다 6일 동안 정신없이 일하면 몸도 지치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출근 전 공부시간을 가지기 위해 일찍 일어나려 했지만 어제 늦게 잠든바람에 5시 30분이 넘어 일어났다. 챙기고 나서니 6시가 넘었고, 팀홀튼에 도착하니 6시 50분쯤 되었다. 목표는 5시에 일어나서 6시30분까지 팀홀튼에 도착해서 1시간 정도 공부하는 것이다. 점점 일출도 빨라지고 있어 다행인데, 문제는 아직도 날씨가 춥다. 심지어 주말에는 눈까지 내린다고 하니 캐나다는 일 년의 반이 겨울이라는 게 실감된다.
이제 캐나다에 온 지 2달이 지났다. 확실히 막 도착한 첫 달과는 다르게 기념할 일도 적고, 일하는 직장인이 되니 일상이 비슷하다. 게다가 출퇴근 하는데 각 1시간씩 총 2시간 이상 소요되고, 일하는 7시간 중 브레이크타임 15분 빼고는 서서 있으니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침대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그래서 일기도 계속 미루다가 일주일이 밀렸다. 이번 일기는 7일간의 기록이다. 목요일에는 M형님과 또 다른 방을 보러 갔다. 위치가 직장과 2km도 안떨어진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하지만 근처에 편의시설은 없었고, 전등이 모두 주황색 백열등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출퇴근 하기에 위치가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지만 형님은 다른 방도 더 둘러보고 싶어 하셨다. 나는 어디라도 생각한 예산으로 환승할 필요만 없다면..
이제 보통 매일매일 하루가 비슷하다. 일주일에 6번 오전 7시 30분 출근해서 평균 7시간 근무하고 헬스장 갔다가 귀가해서 저녁 먹으면 끝이다. 직장인의 삶이 이런 건가 싶다. 일도 많이 익숙해져서 스스로 할 일 찾아서 하니까 딱히 지적하거나 지시하는것도 없다. 이번 달은 집 좋은 곳 잘 알아보고 계약하는 게 유일한 목표다 21일에 온라인으로 구매햿는데 우편이 3일 만에 도착했다. 당연히 1주일 정도 걸릴거라 생각하고 일찍 구매했는데 캐나다도 모든 행정이 느린건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