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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어제 점심때쯤 일했던 한식당에서 체크가 준비되었다고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반납해야 할 앞치마도 안 챙겨 왔고, 약속이 었어서 못 갔다. 그래서 오늘 일 마치고 갔다 오려고 아침 출근할 때 앞치마를 챙겨갔다. 오늘은 물건이 좀 들어와서 1시간 정도 냉장창고 정리를 도왔다. 보통 물건이 들어오면 매니저 J나 부매니저 G가 파렛트에 쌓인 물건을 끌고 오고, 그럼 창고담당 직원 T와 함께 창고정리를 한다. 오늘은 T가 늦게 출근해서 그런지 J와 함께 정리를 했다. 매니저라는 직위가 여기서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르겠지만 J는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매번 가리는 일 없이 일반 직원과 똑같이 일한다. 일 하던 중 J가 또 이민을 추천하는 이야기를 꺼냈다. 첫 출근날에도 이 주제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한국..
일요일과 월요일은 별 특별한 일 없는 하루였다. 일기를 쓰려해도 딱히 한 게 없어서 처음으로 이틀 치 일기를 같이 쓴다. 이번 주는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 엄두도 못하고 출근도 겨우 했다. 날씨라도 좀 풀리면 어차피 쉬는 거 놀러라도 갈 텐데.. 게다가 교통도 너무 불편해서 어디 한번 가려면 최소 1시간이다. 땅이 넓은 이유도 있겠지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버스 편이 너무 적다. 그나마 트레인은 15분에 1대는 있지만, 버스는 대부분 1시간에 1대 다닌다. 캘거리 외곽에 살려면 무조건 역세권으로 집을 구하던지, 아니면 중고차라도 살 생각하고 와야 한다. 이렇게 추운 날은 밖에서 1시간을 기다리거나 걸어 다닐 수가 없다. 일요일은 많이 바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밥을 주셨는데, 아마 일요일..
첫 두 주는 토요일 아침 집주인분께서 마트 가는 길에 따라갔는데, 저번 주부터는 묻지 않으셔서 늦게까지 자려고 했다. 그런데 잠이 일찍 깨서 연락을 드릴까 하다가 그냥 다시 잤다. 사실 마트를 한번 가야 해서 따라갈까 했지만 매번 태워주시고, 가족들 아침 사는 길에 내 것도 사주셔서 괜히 매번 얻어먹는것 같아 조금 눈치가 보였다. 음료와 쌀이 다 떨어져 다음 주에는 한 번 태워달라고 부탁드려야겠다. 오늘은 도서관을 갈까 하다가 공부할 기분도 안 들어 쇼핑몰 투어나 가기로 했다. 먼저 시내에서 제일 유명한 치눅센터들 둘러보고, 좀 더 남쪽에 있는 사우스센터 몰까지 보고 오기로 계획했다. 쇼핑은 주목적이 아니었고, 캐나다 쇼핑몰 분위기를 느끼고 혹시 일자리가 있을까 찾아봤다. 치눅센터는 주말이라 그런지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