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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하기/2022년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일요일, 월요일 똑같은 이틀

2Step 2022. 2. 23.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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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과 월요일은 별 특별한 일 없는 하루였다.

일기를 쓰려해도 딱히 한 게 없어서 처음으로 이틀 치 일기를 같이 쓴다.

 

이번 주는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 엄두도 못하고 출근도 겨우 했다.

날씨라도 좀 풀리면 어차피 쉬는 거 놀러라도 갈 텐데..

게다가 교통도 너무 불편해서 어디 한번 가려면 최소 1시간이다.

땅이 넓은 이유도 있겠지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지 않아서 그런지 버스 편이 너무 적다.

그나마 트레인은 15분에 1대는 있지만, 버스는 대부분 1시간에 1대 다닌다.

캘거리 외곽에 살려면 무조건 역세권으로 집을 구하던지,

아니면 중고차라도 살 생각하고 와야 한다.

이렇게 추운 날은 밖에서 1시간을 기다리거나 걸어 다닐 수가 없다.

 

 

눈이 많이 내려 신발이 다 젖었다
아직까지 골목은 제설작업이 안됐다
이틀째 눈 쌓여있는 차

 

 

일요일은 많이 바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밥을 주셨는데, 아마 일요일에 같이 일하는 누나 때문인지 모르겠다.

마감할 때는 청소 기계 문제로 약 30분 정도 늦게 마쳤다.

매번 늦게 마친 날은 기록해 두는데 페이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늦게 마치거나 바빴던 날은 사모님이 뭔가 하나씩 챙겨주시는데 오늘은 병맥주를 하나 받았다.

어제 비싸서 못 산 맥주를 이렇게 얻으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생각해보니 오버타임 페이 못 받으면 결국 내 돈 주고 사 먹는 거 아닌가..??)

맥주는 다음 저녁식사와 함께 먹으려고 아껴두었다.

 

월요일은 알버타주 공휴일 패밀리데이였다.

원래 공휴일 근무는 1.5배 급여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페이 될지 모르겠다.

초저녁에 많이 바빴지만 사장님이 도와주셔서 괜찮았다.

역시 바쁠 때는 주방 인원 3명이 필요하다.

2명으로는 음식을 정신없이 만들다 보니 퀄리티가 떨어질 뿐 아니라,

설거지 같은 뒷정리를 하나도 못해 마감 때까지 쉴 새 없이 일해야 겨우 끝내는 수준이다.

당연히 청소도 꼼꼼하게 할 수가 없다. 그렇게 하면 당일에 퇴근 못한다.

전에 형님께 들어보니 지금 사장님이 가게 인수하신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까지 몇몇 부분에서는 틀이 안 잡힌 것 같다.

그래도 이틀간 사모님이 퇴근길에 집까지 태워주셔서 감사했다.

 

 

월요일 저녁에 맥주를 개봉. 한 모금 마시고 보니 인디아 페일에일이였다. 진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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