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자국

계속되는 트레이닝과 첫 부상 그리고 영주권에 대한 생각 본문

유람하기/2022년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계속되는 트레이닝과 첫 부상 그리고 영주권에 대한 생각

2Step 2022. 2. 10. 17:11
반응형


오늘은 어제 못 잔 잠을 좀 더 자고 10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겨우 5시간 일하지만 계속 서서 일하니 퇴근하면 생각보다 몸이 피곤하다.

푹 쉬고 점심때 미리 사 둔 삼겹살을 이용해 고추장볶음을 만들었다.
어디서 본건 있어서 마늘과 파를 이용해 파 기름을 조금 내서 썰어놓은 고기를 먼저 볶았다.
그다음에 고추장과 간장을 넣고 볶다가 마늘, 양파, 파까지 넣어 마무리했다.

비주얼은 나쁘지 않았지만 중간에 소금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가 좀 짰다.
그리고 생각보다 고추장이 단맛이 별로 없어 단맛이 부족했다.
점심은 그냥 그대로 먹었고, 남은 건 설탕을 좀 넣어서 볶은 후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비주얼은 나쁘지 않다

 


출근시간이 다가와 이번에도 애매한 버스 시간 때문에 1시간 일찍 집을 나서는데
마침 집주인분도 나가는 길이라 태워주신다고 했다.
일찍 나와서 식당 근처 팀홀튼에 있다가 출근한다고 말씀드리니 팀홀튼에 내려주셨다.



팀홀튼 앱 가입 쿠폰으로 주문한 1달러 커피 엑스트라 사이즈, 원래 2달러 좀 넘는다



오늘은 주방 2명 홀 2명이서 일을 했고, 홀을 보는 사모님은 홀과 주방을 번갈아가며 일을 가르쳐 주셨다.
평일이라 역시 한산했지만 주방은 항상 할 일이 있는지 가만히 있는 시간이 없었다.
그렇게 바쁘지는 않지만 바쁜 일이 끝나갈 무렵 설명에 집중하다 무심결에 오븐에서 갓 나온 판을 만졌다.
깜짝 놀라 재빨리 손을 뗐지만 엄지와 검지를 데었고, 엄지는 괜찮았지만 검지에는 물집이 잡혔다.
그래서 뒷정리 설거지에 시간이 지체되었고, 조금 늦게 마치게 되었다.

사실 데고 나서 고통도 고통이지만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마 주방일을 계속하면 이런 작은 상처들은 계속 생길 수 있고,
만약 이것보다 더 크게 다친다면 나는 어떻게 치료를 받을지
과연 누가 날 신경 써줄지 걱정과 외로운 감정이 느껴졌다.

 

 

후시딘을 챙겨와서 발라줬다

 


오늘 일하던 도중 사모님께서 혹시 영주권에 관심 있다면 여기저기 헤매지 말고 물어보라고 하셨는데
아직까지는 영주권에 대해 하나도 관심이 없다.
나는 캐나다에서 할 수 있는 좋은 경험 많이 하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서 정착하고 싶다.
인생의 대부분을 한국에서 살아서 그런가 한국이 제일 편하다.
연고도 없는 이곳에서 인정도 안 되는 한국의 학력과 경력, 자격을 모두 포기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에는 자신감도 없고, 확신도 없다.

그래서 그런가 한국보다 살기 좋다는 게 아직까지는 이해되지 않는다.

 

사람 사는 곳 어디든 비슷하고 잘 살기 위해서는 돈도 충분히 벌어야 하는데
이곳도 좋은 직업을 가지고 풍족하게 살기 위해서는 학력과 능력이 필요한 건 똑같다.  

 

누군가는 바쁘고 빡빡한 한국사회를 피해 캐나다로 이민 온다고 하지만

내가 영어가 유창하거나, 해외 유명 대학을 나와 학력을 인정받거나, 혹은 인맥이 있는 게 아니라면

여기서도 단순 노동이나 남들이 기피하는 직업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 시간제로 바쁘게 일을 한다.

 

어찌 되었든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생활하다 귀국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