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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하기/2022년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인터뷰 약속 그리고 캘거리 도서관 ESL 무료 영어수업 참가

2Step 2022. 2. 12.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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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메일이 도착했다.

토요일에 인터뷰 보러 올 수 있겠냐는 내용이었다.

구인 글에 주소를 다시 확인하고 경로를 찾아보니 1시간 내외 거리였고,

어차피 토요일은 쉬는 날이라 인터뷰를 약속했다.

 

아쉬웠던 건 구인 글에 정확한 월급과 근무시간이 적혀있지 않았다.

이런 불확실한 공고를 정말 싫어하는데 보통 공개하지 못할 만큼 나쁜 조건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대략 희망하는 급여와 근로시간 및 복지를 미리 생각해두고 인터뷰 때 확인할 생각이다.

 

 

 

 

오전에는 일하면서 입는 앞치마를 빨기 위해 모와 둔 빨랫감과 함께 세탁기를 돌렸다.

앞치마만 아니면 매주 주말에 한 번만 세탁하려 했지만

사모님이 깨끗한 앞치마를 원하셔서 일주일에 두 번은 세탁해야겠다.

 

 

주인집 아주머니가 나눠주신 꽁치가 들은 김치찌개와 도토리묵   

 

 

점심을 먹고 캘거리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무료 영어수업에 참가했다.

원래는 도서관마다 각각 대면 수업을 했던 것 같은데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아서 zoom으로 진행되었다.

캘거리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했고 채팅방 링크를 메일로 받았다.

(아무래도 온라인이라 그런지 정원이 넉넉했다)

 

수업은 진행자와 5명 정도의 봉사자와 함께 진행되었고,

전체에게 수업 주제를 간단히 설명하고, 봉사자 한 명과 6명 정도 학생이 소회의실로 모였다. 

파키스탄, 이란, 멕시코, 일본 모두 국적이 달랐고,

캐나다에 온 지 나처럼 2주 된 사람, 1달 된 사람, 3년이 넘은 사람 모두 달랐다. 

다들 나와 비슷하게 듣기는 어느 정도 알아들으나 말을 잘 못하는 수준이었다.

약 1시간 넘게 대화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었고 3~4번 정도 말할 기회가 있었다.

무료로 진행되는 수업 치고는 아주 괜찮았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 부담도 되지 않아 매주 참석할 것 같다.

 

 

마지막은 idiom을 몇 가지 배웠다

 

 

 

걸어서 출근해봤는데 20분 걸려서 이제부터 걸어가기로

 

 

오늘은 일이 많이 바쁘지는 않아 같이 일하는 형님과 틈틈이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형님은 나보다 6살 많았고, 이곳에서 컬리지를 졸업했다고 하셨다.

졸업 후 BC주에서 전공 관련 일을 잠시 하다가 그곳 생활이 맞지 않아 다시 캘거리로 왔다고 했다.

 

오늘 알게 된 사실인데 형님도 아직 영주권이 없다고 하셨다.

컬리지를 졸업하고 일정기간 일 한 경력이 있어야 해서 이곳에서 계속 일하신다고 했다.

 

형님과 함께 일하면 항상 느끼지만 엄청 열심히 하신다.

이때까지도 이렇게 일을 이 정도로 열심히 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던 것 같다.

(오늘 영주권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든 생각이지만 영주권 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많이 바쁘지는 않았지만 마감은 항상 일이 많았고, 특히 설거지가 너무 많다.

거기다 캐나다는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식기세척기도 사용하지 않는다.

만약 한국이라면 설거지하는 파트타임을 따로 구해야 직원들 불만이 없을 거다.

 

 

노래방새우깡 스트레스가 쌓이면 밤에 과자와 맥주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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