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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상 늦게 일어나서 출근

2Step 2022. 2. 1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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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루다가 일기를 늦게 쓴다.

늦게 쓰면 당일의 경험과 생각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그 당시 생각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기록하지 못하게 돼서 아쉽다. 

보통 일기 쓰는데 1시간 내외로 걸리는데

이제는 좀 짧더라도 30분 안쪽으로 중요한 내용만으로 매일 써야겠다.

 

어제 일기를 쓰고 나서 여자친구와 넷플릭스 한 편 보고 나서

혼자 넷플릭스 몇 편 더 보다가 늦게 잤다.

요즘 슈퍼키드 디온 (Raising Dion)을 보고 있는데

처음에는 영어자막으로 보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이해가 안 돼서 이중 자막으로 보고 있다.

 

2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고, 아침 10시쯤 일어났다.

일어나서 보니 집주인분이 2박 3일 동안 가족여행을 다녀온다고 카톡이 와있었다.

어차피 독립된 공간에 혼자서 살기 때문에 마주칠 일도 많이 없어서 불편한 것도 없었지만

그래도 집주인이 며칠간 없다고 하니 조금은 더 자유로워진 기분이었다.

 

 

늦게 일어나 시간도, 입맛도 없을때는 늦은 점심으로 라면 끓여 먹고 출근한다

 

 

 

눈이 어제부터 계속 와서 쌓였다

 

 

집에서 점심을 챙겨 먹고, 인터뷰 복습을 하다가 저녁에 일을 다녀왔다.

오늘은 다행히 평일답게 일을 했다.

손님이 많지도 적지도 않았고, 틈틈이 형님과 이야기도 할 수 있었다.

그렇다 해도 앉아서 쉴 시간은 없었다.

그리고 형님도 사장님 눈치를 많이 본다는 걸 알았다.

 

이 정도만 돼도 일하는데 정말 좋겠지만, 이런 날이 일하는 동안 얼마 없었다.

바쁠 때면 주방은 두 명뿐이니 설거지는 하지도 못하고,

싱크대에 산처럼 쌓아놨다가 마감시간이 되어야 부랴부랴 시작한다.

그러니 결국 쉴 새 없이 빨리 해야 겨우 10시 넘어서 끝나고,

역시 그 시간은 시급에 계산해주지 않는다.

 

오늘은 조금 한가해서 따로 밥도 안 주셔서 아무것도 못 먹었다.

게다가 마치고 사장님이 늦게 오는 건지 사모님이 태워준다는 말이 없어서

형님과 역 방향 쪽으로 걸어갔다.

 

물론 저녁 식사와 카풀은 약속된 사항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금방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가끔 주는 저녁식사와 태워주시는 것 때문에 좀 더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은 건 맞다.

만약 매번 이렇게 계산적으로 바빴던 날만 챙겨주고

한가한 날은 편하게 쉬지도 못하는데 눈치만 보게 된다면

크게 미련 안 가지고 다른 일 구하면 바로 그만둘 것 같다.

 

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형님과 잠시 이야기했는데

형님 역시 3~4명일 할 일을 두 명이서 하는 거라고 알고 있었다.

심지어 전에는 혼자서도 했다고 한다.

형님이 아직까지 솔직한 마음을 다 말하지 않는 것 같지만

좀 더 친해지면 같이 맥주라도 한잔 하며 이야기해보고 싶다.

트레인 시간 때문에 먼저 뛰어가셨지만,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문자까지 보내는 거 보면 마음씨가 좋은 사람인것 같다.

 

 

걸어가는 퇴근길, 아이폰 빛 반사는 참 신경쓰인다
집에 거의 다 도착한 골목길, 인도는 누가 치우는거지?

 

 

마치고 저녁밥을 먹으며 indeed와 kijiji 등 구직사이트를 둘러보았다.

원래 한국에서는 아르바이트 면접 준비를 따로  하지 않았다.

그냥 한국말로 사실 그대로 떠오르는 답변을 하면 되기 때문에

보통 간단한 이력서 한 장 정도만 뽑아서 지원하면 합격하곤 했다.

하지만 영어 인터뷰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바로 영어로 할 수 없으니

예상 질문에 대한 하고 싶은 말은 준비해서 외울 수밖에 없다.

 

혼자서 준비하니 좋은 답변 인지도 모르겠고, 너무 지루해서 인터넷에 워홀 구직 경험담을 둘러보았다.

보통 이력서를 내도 연락이 안 오는 곳이 많다고 했고,

연락이 오더라도 최소 몇 주 뒤나 심지어 몇 달 뒤에도 연락이 온다고 했다.

그리고 아주 간단한 질문만 하는 곳도 있고, 더 깊이 있는 질문을 하는 곳도 있었다.

(대게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가 깊이 있는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

인터뷰를 본다고 합격하는 것도 아니라서 우선 온라인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곳에 지원서를 넣었다.

슈퍼스토어 clerk, 홈디팟 lot assistant , 파이브가이즈 team crew, 벨류빌리지 등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할 수 있을만한 곳에 모두 이력서를 보냈다.

이것저것 찾아보고, 쓰고, 지원하고 나니 새벽 3시쯤 돼서 잠자리에 들었다.

 

 

*쓰다보니 또 길어졌고 한 시간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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