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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그토록 기다리던 가을이 왔고,아침 저녁으로는 꽤나 쌀쌀해서 겨울이 코앞에 있는듯 하다.나는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다.그래서 봄, 여름보다는 가을과 겨울이 좋다.더워서 땀 날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제일 큰 문제는 손과 발에 있는 다한증이다.사계절 내내 덥거나 또는 긴장하거나 어쩔때는 아무 이유 없이도 땀이 난다.특히 여름에는 날씨 때문에 훨씬 심해 일상에도 지장이 있다.어쨌든, 가을이 너무 반갑고 곧 떨어질 낙옆을 하나 찍어두었다.올

택시를 타고 얼른 판다기지로 향했지만 결국 오후가 돼서야 도착했다.평일이라 관광객이 없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전에 이미 판다 만나고 돌아간 거였다.아니나 다를까 넓은 공원에서 쉽게 판다를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주변에 레서판다는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나무에 올라가 쉬는 녀석도 있었고, 먹이를 먹고 있는 녀석도 있었다.그래도 목적은 판다,흰색과 검은색 털이 조화롭게 이뤄진 판다를 찾으러 기지 모든 곳을 둘러보았다. 마침내 판다를 찾을 수 있었다.판다를 발견한 곳은 실내 시설이었다.아마도 오전에는 야외시설에 풀어뒀다가 오후에는 실내로 이동시키는 듯했다.대나무를 맛있게 먹는 판다도 볼 수 있었다.아쉽게도 유리 한 장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이걸로 만족했다. 3~4시간 정도 기지 내부 거의..

저녁 늦게 도착해서 오전이 끝날 무렵 겨우 일어났다.오늘 계획은 청두에서 가장 가까운 판다 보호소인 자이언트판다공원에 가는 것이다.판다들은 오전에 움직이기 때문에 일찍 출발했어야 하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우선 아점을 먹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근처 사천요리 전문 식당에 들러 원조 마파두부와 몇 가지 요리를 더 시켰다.나는 원래 마파두부를 좋아하지 않았다.학교와 군대 급식에서 나오던 마파두부가 영향이 컸다.중국 다른 곳에서도 친구 여럿과 함께 식당에 가면 사이드로 시키는 정도였다. 하지만 사천식 마파두부는 완전히 다른 요리였다.부글부글 끓는 돌솥에 새빨간 고추기름과 산초의 향역시 본고장은 달랐다.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끝내고 판다기지로 향했다.

내일로 여행 첫 목적지 순천에 도착하여 첫 끼니를 먹은 곳이다.'아랫장' 이라는 시장거리에 위치한 곳으로 이미 유명한곳인듯 했다. 실내는 무척 깨끗했지만 방문했을 당시 날씨가 더웠는데도 에어컨이 안틀어져있어 조금 더웠다.선풍기 옆 자리를 찾아 앉으니 다른 손님들도 더워 하는걸 확인하신듯 에어컨을 가동했다.제일 대표메뉴인 건봉국밥을 주문했다. 9,000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공기밥과 기본 반찬 몇 가지 함께 서빙되었다.국물은 진하기 보다는 조금은 맑은 편이었고,후추를 많이 뿌려 그런지 후추맛이 강했다.내장과 소머리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한 그릇으로도 충분히 배가 찼다. 다른 지역에 와서 국밥을 먹어본게 오랜만이었는데,엄청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아마도 나는 경상도식, 부산식 국밥에 입이..

세부에서 보홀로 가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Pier1에서 페리를 타고 가는 것이다.터미널에 도착하면 여러 호객꾼들이 붙는데 다 무시하고 Oceanjet 카운터로 향하면 된다.나는 수년간 수많은 호객꾼들을 만나봐서 이제 대충 봐도 이 사람이 사기꾼인지 대강 감이 온다.그래도 항상 여행지에서는 의심하고 경계하는 편이다. (특히 외국인 여행객이 많은 곳) 의외로 여행객이 많지 않은곳은 사람들이 순수한 편인 거 같다. 터미널은 약간의 편의시설이 있었고, 외국인과 현지 여행객들로 붐볐다.보통 한국인들은 비즈니스석을 많이 이용하지만,좀 더 저렴한 투어리스트석을 구매했다. 생각보다 좌석은 나쁘지 않았고, 실내는 에어컨도 빵빵했다.페리 속도가 빠른편이라 야외석도 약간 소금기 있는 바닷바람인 것 빼고는..

2024-11-11iPhone 13 mini 올라가는 길을 잘 못 찾아 조금 힘들게 올라갔지만 날씨가 너무 좋았다.붉게 물든 단풍나무들, 진해 앞바다 작은 섬들과 배들.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게스트하우스에 묵은 적은 처음인 듯 하다.약 10년 전, 친구들과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할 때는게스트하우스라는 유형의 숙소를 잘 몰라서였는지 모텔이나 찜질방에서 숙박을 해결하곤 했다. 가족들과 국내 여행을 갈때는 리조트 또는 펜션을 이용했고,친구들과도 펜션이나 민박을 이용하곤 했었다.아마도 해외여행을 다니며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을 알게 된 듯 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지기 친구들 강아지와 고양이가 맞이해준다.로비에는 여행 안내 책자와 작은 리셉션이 있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상주하는 직원은 없었다.안내된 전화번호로 쉽게 체크인은 할 수 있었다. 이전에 모텔로 운영되던 건물로 보이며 층별로 남녀 구분되었다.각 층 호실별로 4인방 2인방 등이 있는 듯 했고, 제일 저렴한 4..

나는 어린 시절 몇 년간 주택에 산 적이 있다.방 두 개 있는 월세방이었다.그 이후로는 빌라를 거쳐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계속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학업, 해외생활, 직장을 이유로 최대 1년 밖에서 지낸 것 이외에는 계속 부모님 집의 내 방이 주된 거쳐였다.물론 지금도 여기서 지내며 종종 블로그 글을 쓴다. 언젠가부터 주택에 대한 로망이 생겼다.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시간을 썩 즐기지는 않지만, 가끔은 혼자 자연과 가까운 곳에 앉아 사색에 빠지고 싶다. 만약 내가 다시 출가를 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직장 때문일 것이다.그렇다면 조금은 도시와 떨어진 곳에 방을 얻어 지내보고 싶다.도심에 아파트에서 사는 것과 외곽 주택에 사는 것,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테니 1~2년 정도는 겪어보면 미래 내 집을 살 때 도움 ..

주말 점심에는 중국집에 자주 방문한다.원래 자주 가는 중국집이 따로 있지만,오늘은 어느 곳이 더 맛있는지 비교하러 다녀왔다.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식당이라 어느 정도 웨이팅은 예상했지만,오후 2시가 넘어 방문했는데도 1시간 넘게 기다렸다.다행히도 아침을 늦게 먹어서 딱 배고플 때 입장했다. 번호표를 받을 때 해물쟁반짜장과 미니 탕수육을 주문했고 ,들어와서 앉으니 5분도 안되서 음식이 나왔다. 음식은 모두 양이 많은편이었다.미니 탕수육도 다른 중국집 소자 정도 되는 양이었다. 해물짜장에는 해물과 야채가 충분히 많았다.간은 조금 짠 편이었고, 마늘 매운맛이 많이 느껴졌다.나는 괜찮았는데 아버지는 많이 매웠는지 나중에 속이 좀 따갑다고 하셨다.사람마다 특정 매운맛에 민감한 게 다른 듯하다. 소스가 ..

야채만 듬뿍 들어간 비빔밥은 저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왜냐하면 2시간만 지나도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마산집에 처음으로 방문했다.가족 중 유일하게 생선회나 육회를 즐기는 편이라,가족과 외식할 때는 회 종류는 잘 선택하지 않는다. 육회비빔밥과 소고기국밥을 하나씩 주문했다.식당 내부에는 이미 손님들이 많아 생각보다 음식 나오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육회와 야채는 신선해 보였고 양은 평범했다.진한 붉은 색상과는 다르게 비빔 소스 맛은 자극적이지 않았다.육회의 고소함은 생각보다 적었지만 전반적으로 맛은 좋았다. 소고기국밥은 깊은맛과 함께 후추맛이 많아 얼큰했다.예전 시골집에서 돌아오던 길 소고기국밥 맛집과 비슷한 맛이었다.그만큼 여러사람들 입맛에 맞는다는 말 아닐까?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