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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오늘은 처음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했다. 걸어가면 6시 20분에 집에서 나와 35분쯤 역 도착, 트레인 타고 직장이 있는 역까지 가면 대략 50분, 7시 버스를 타고 내려서 조금 걸으면 7:15분쯤 도착한다. 오늘은 첫날이라 10분만 천천히 가보기로 했다. 6시30분에 나와 역에 도착하니 35분이 조금 넘었다. 트레인을 타고 50분에 내려 직장까지 자전거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어 7시 10분쯤 도착했다. 사실 큰 차이는 없지만 걷는 시간과 버스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목적은 달성했다. 또 걷는것 보다는 전기자전거라서 훨씬 편하다. 오늘은 세컨잡 첫 출근하는 날이다. 12시 30분 일찍 마쳐서 점심 먹고 헬스장에 잠시 들렸다. 4시까지 출근이라 3시 45분에 나왔는데 길을 잠깐 헤매서 딱 4시에 도착했다..

일을 마치고 어제 연락했던 한식당에 면접을 보러 갔다. 혹시나 버스 시간이 안 맞으면 늦을 것 같아 4시 30분에 면접을 약속했었는데 버스가 딱 맞게 도착해서 딱 4시에 도착했다. 건물 안은 대부분 사무실처럼 보이는 비즈니스 건물이었고, 이미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건물안은 조용했다. 구인 글에서 본 것처럼 지정된 홀 테이블은 없었고 공용 테이블이 건물 전체 곳곳에 있었다. 사장님이 에이드를 한잔 만들어주셨고 면접을 봤다. 이력서를 쭉 훑어보며 아르바이트 면접 보듯 기본적인 것만 물어봤고 오히려 대답하는 태도나 성격을 보려고 하는 것 같았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영어실력은 어떻냐는 질문에 듣는 건 거의 알아듣지만 말은 잘 못한다고 했더니 더 이상 묻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 T&T에서 일하고 중국어를 할 줄..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휴일이라 늦게까지 자려고 했는데 평소에 워낙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1시간 더 자서 7시에 깼다. 8시까지 계속 누워있다가 CN드림에서 구인공고 하나를 발견했다. 지금 직장 근처에 파트타임 구인 글이었는데 일주일 3번에 시간대도 딱 적당했다. 게다가 카운터 업무라 영어 쓸 일도 많을 것 같았다. 일단 영어실력이 얼마나 필요한지는 가서 보자는 생각으로 아침을 먹으며 이력서를 보냈다. 오전 중으로 답장이 도착했고 내일 인터뷰를 약속했다.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오후에는 아직 발급받지 않은 로우 인컴 레크레이션 카드를 발급받기로 했다. 제일 가까운 레크레이션 센터를 목적지로 하였고, 중간에 근처 도서관에서 세컨잡을 위한 수정된 이력서를 몇 개 더 뽑기로 했다. 모든 일을 처리하고 역 근처 ..

일주일 만에 일기를 쓴다. 일 시작하면서 이리저리 따라다니며 배우랴, 수십 가지 야채와 과일 외우랴 몸도 머리도 너무 피곤했다. 게다가 4주가 지난 아직도 CCIS에 신청한 로우인컴 증명 레터가 안 와서 3일은 돌아오는 길은 걸어 다녔다. 괜히 이번 주에 받을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아서 싱글 티켓을 3번 샀고, 결국에는 금요일 저녁까지도 안 와서 토요일 아침 출근길에 먼슬리를 샀다. 10불이면 힘들게 40분은 일해야 하는 돈인데 느린 일처리에 화가 났지만 내가 적응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방법이 없다. T&T일에 대해서 기록해보자면 당연히 처음은 힘들었다. 신입 때는 모든 선임들이 주시하고 있을 거기 때문에 처음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고 인정받으면 그때는 조금 여유를 가..

*글을 임시저장하고 올리는걸 깜빡해서 날짜가 뒤로 밀렸다. (2.28) 오늘은 근로계약서 쓰기 위해 9시 30분까지 T&T에 갔다. 계약서에는 근무시간, 휴무, 비밀서약 등 다양한 조항이 있었는데, 인상 깊었던것은 내가 만약 죽으면 누구에게 보상금을 줄지 지정했다. 캐나다에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고 해서 그나마 영어를 할 줄 아는 게 동생이라 우선 동생 이름을 썼다. 계약서에 몇가지는 100% 이해하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어쨌든 대기업 Lablow 계열사이기 때문에 캐나다 노동법을 어기는 것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또 계약서 상에는 파트타임으로 체크하도록 했는데, 내 생각이지만 코로나 같은 상황이 왔을때 회사가 근로자들의 쉬프트를 쉽게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인사부 직원과 계약서 작성을 마치..

7시에 일어나서 집주인 분과 함께 장을 보러 갔다. 혼자 생활하다 보니 필요한것 조금씩 그때그때 사는 게 좋지만, 유통기한이 긴 제품들은 가성비 좋은 대용량으로 사거나 세일할 때 쟁여두는 편이다. 오늘은 오늘길에 근처 피쉬크릭 공원 드라이브를 시켜주셨다. 15km 넘는 산책로도 있는 아주 큰 공원이었는데 근처에 있는 줄도 몰랐다. 사실 날씨가 추워 돌아다닐 생각도 못했고, 걸어서만 다니기에는 엄두도 안 났기 때문이다. 날씨가 좀 풀리면 전기자전거를 하나 마련해서 타고 다닐 생각이다. 드라이브를 마치고 집 오기 전 또 팀홀튼 모닝밀을 사주셔서 아침으로 해결했다. 앱 쿠폰 사용해서 앱결제로 내가 사드리려 했지만, 쿠폰 QR코드로 결제도 된다고 해서 얻어먹게 되었다. 태워주신 덕분에 무거운 물건들을 많이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