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자국
시눅과 함께 찾아온 공허함 본문
캘거리에는 시눅이라는 게 온다.
온종일 날씨가 흐리고 처음에는 머리도 아팠었다.
이게 사람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
나는 혼자서 지내는데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했지만
며칠 연속 흐린 날씨와 반지하에서 생활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우울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번 주도 계속 날씨가 흐리다.
계속 일이라도 해서 다행이지 잡을 못 구했거나 파트타임만 했다면
집에만 있다가 또 우울한 생각에 빠졌을지도 모른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이번 주에 더 많이 드는 생각은
지금 이 생활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잘 모르겠다.
캐나다에 온 목표는 영어실력 향상인데
영어는 절대 저절로 늘지 않는다.
나중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그냥 좋은 추억으로만 남아도 괜찮지만
내 나이에 여기서 추억만 얻어가는 건
나중에 볼 면접에서 좋은 답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나처럼 막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도 나와 생각이 비슷할지 모르지만
이 시기에는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낸다는 건 큰 오점이 될까 봐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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