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기 (2)
두 발자국
주말 일기를 미뤘더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주말은 항상 바쁘다. 특히 토요일이 제일 바빠서 높은 확률로 연장근무를 한다. 결국 2시간 연장 근무해서 일주일 44시간을 채웠다. 평균 주 42시간 스케줄을 주는데 보통 2시간은 주말이나 금요일에 연장근무를 시켜준다. 44시간 채우면 좋은 점은 출퇴근 카드 찍는걸 기준으로 급여가 책정되는데 조금 일찍 출근하거나 조금 일찍 퇴근하는 1~2분도 모두 계산이 돼서 보통 2주 정도면 몇 분씩 모인 게 1시간 정도 되어서 1시간은 오버타임 페이로 1.5배가 들어온다 작은 보너스 받는 기분이다. 월요일은 하루 종일 집에 있었다 주말부터 조금씩 추워지더니 또 영하 10도까지 떨어져서 집에서 전기장판 키고 푹 쉬었다 6일 동안 정신없이 일하면 몸도 지치고..
이제 캐나다에 온 지 2달이 지났다. 확실히 막 도착한 첫 달과는 다르게 기념할 일도 적고, 일하는 직장인이 되니 일상이 비슷하다. 게다가 출퇴근 하는데 각 1시간씩 총 2시간 이상 소요되고, 일하는 7시간 중 브레이크타임 15분 빼고는 서서 있으니 집에 돌아오면 피곤해서 침대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그래서 일기도 계속 미루다가 일주일이 밀렸다. 이번 일기는 7일간의 기록이다. 목요일에는 M형님과 또 다른 방을 보러 갔다. 위치가 직장과 2km도 안떨어진 아주 가까운 곳이었다. 하지만 근처에 편의시설은 없었고, 전등이 모두 주황색 백열등이라 아쉬웠다. 그래도 나는 출퇴근 하기에 위치가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지만 형님은 다른 방도 더 둘러보고 싶어 하셨다. 나는 어디라도 생각한 예산으로 환승할 필요만 없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