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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마침내 스키장을 다녀왔다. 이번 겨울에는 돈도 없고 못 갈 줄 알았지만 캐나다의 겨울을 생각보다 엄처나게 길었고, 게다가 우연치 않게 직장 상사가 매주 스키장을 다녀서 나도 차를 얻어타고 갈 수 있게 되었다. 다녀온 소감을 한 마디로 하자면 "넓다" 확실히 땅이 넓어서 스키장도 엄청나게 넓게 펼쳐져 있었다. 팬스는 최소한으로 설치되어 있고 산의 모양에 따라 정말 위험한 곳 아니면 어디든 내가 가는 곳이 길이다. 게다가 눈을 따로 뿌리지 않는데도 10월부터 5월까지 계속해서 눈이 내리니 가끔씩 다져주기만 하는게 스키장 운영의 전부다. 말 그대로 스키장 하기 축복받은 땅이다, 눈도 낮에는 녹고 저녁에는 얼기를 반복했었겠지만 인공눈이 아니라서 그런지 4월임에도 설질이 좋았다. 하지만 생각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보통 토요일이 손님이 제일 많은 것 같다. 할인 품목이나 인기 품목은 채워넣어도 얼마 안돼서 없어진다. 그래서 평일 대비 3배 정도는 물건을 높이 쌓아둔다. 가게가 너무 바빠서 그런지 매니저 J가 점심시간을 30분만 다녀올 수 있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문제없다고 했고 점심은 어플로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해놓고 픽업해서 먹었다. 거기다 추가로 2시간 연장근무해서 9시간 풀타임으로 채웠다. 일하는데 M형님에게 저녁 같이먹자는 연락이 와서 마치고 M형님과 한식당에 갔다. 마침 포도가 할인해서 내꺼도 사도 형님 것도 하나 사서 갔다. 매주 전단지에 할인하는 품목 말고도 가끔 특가로 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보통 목요일 부터 시작해서 주말까지 팔고 다 팔리면 제 가격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혹은 재고가 많으면 계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