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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했다. 취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성공이란 단어를 쓰기에는 무색하지만, 초봉도 생각한 정도로 받고, 원하던 직무로 시작할 수 있어 만족한다. 무엇보다 더 이상 길어지는 취업 준비기간이 싫었다. 내 머리를 잘 알고 있기에 시간만 낭비할 것이 확실했다. 그래서 내가 잘하는 "직접 부딪혀 경험 쌓기" 선택했다. 회사를 선택한 기준은 1. 집에서 출퇴근 가능한 곳 2. 주 40시간 3. 적당한 연봉 이었고, 기준에 부합하는 곳에 취업하게 되었다. 하지만 다녀보니 2번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도 회사가 규모를 점점 확장하고 있고, 미래 성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에 계속 다니려고 한다. 무엇보다 동료들 중 특별히 나쁜 사람이 없고, 회사가 커가면서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는 일이 많아..
제조업 중소기업에서 면접을 봤다. 생산관리직 신입으로 지원했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면접 전 간단한 이력서를 적어서 제출하는데 손이 좀 떨렸다. 긴장할 필요도 없는 걸 알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분위기에선 항상 몸이 떨린다. 대학생 때 발표를 많이 하면서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이런 상황이 오니 다시 몸이 떨린다. 다행히 면접 시작 전 시간이 좀 있었고 긴장이 풀렸다. 회사 대표와 생산관리팀장 그리고 인사부가 따로 없는지 경영지원부 부장(?)까지 총 3명이 면접관으로 들어왔다. 회의실 테이블에 마주 앉아서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모두 사전에 내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지 않았는지 면접 때 자소서를 읽으면서 질문을 했다. 압박면접은 아니었고 꼬리 무는 질문도 거의 없었다. 순서는 맞지 않지만 기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