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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결심이 섰다." 퇴사 의사를 밝히고 나선 금요일 퇴근길, 같은 부서 과장에게 걸려온 전화에 이렇게 답했다. 당연히 하루 이틀 고민하던 게 아니다. 2달 전까지만 해도 1년을 버틸 생각이었다. 하지만 근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잠도 설치기 시작했다. 스스로 강인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조직생활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여러 선임들과 대화도 해보았다. 심심한 위로와 함께 버텨보라는 사람도 있고, 나와 비슷한 생각으로 퇴사를 고민하던 사람도 있었다. 결국 선택은 나의 몫이었다. 퇴사를 고민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1. 직무 불만족 생각보다 단순 반복 현장일이 너무 많다. 따라서, 배울 것이 없어 전문성을 가지기 힘들겠다고 느꼈다. 2. 업무 환경, R&R (Role & Responsibility) 담..
MZ 세대 :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 요즘 인터넷이나 티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이다. MZ 세대를 풍자하거나 비난하는 컨텐츠도 아주 많다. 회사에 입사하고 몇 일 안돼서 들었던 칭찬? 중 하나가 기억에 남는다. "00 씨는 MZ 같지 않네!" 나도 듣기 좋았으니 칭찬이었다고 생각한다. 5개월 차 신입사원인 나는 스스로 MZ 사원이라고 생각한다. 회사 근무시간 이후에 항상 남아 야근하는 직원들이 있다. 처음에는 나도 신입사원으로서, 회사의 막내로서, 할 일이 없더라도 남았다. 하지만 그 기간이 1주일을 넘어 2주, 1달, 아직까지도 특정 직원들은 습관처럼 남아 야근을 한다. 그리고, 3개월 차쯤 나는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