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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자국
평소와 같이 구직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마감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카카오 계열사 체험형 인턴 모집 공고를 봤다. 채용 직무가 전공과 어느 정도 관련 있고, 자소서 질문도 2가지로 간단해서 큰 생각 없이 지원서를 작성했다. 약 3일 뒤 메일로 서류 전형 합격 통보를 받았다. 훨씬 열심히 썼던 자소서는 불합격한 경우도 많은데 겨우 1시간 남짓 미리 써둔 자소서에 조금만 수정해서 지원한 게 합격하니 얼떨떨했다. 역시 취업도 어느 정도 운과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5일 정도 후에 전화로 면접 일정을 잡았다. 업계 특성인지 아직도 코로나 때문인지 비대면 화상면접을 시행했다. 체험형이라 1차 실무진 면접만으로 채용이 이루어졌다. 채용 연계도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한 탓인지 기업조사는 면접 전 날 하루..
제조업 중소기업에서 면접을 봤다. 생산관리직 신입으로 지원했다. 30분 전에 도착해서 면접 전 간단한 이력서를 적어서 제출하는데 손이 좀 떨렸다. 긴장할 필요도 없는 걸 알고 있는데 아직도 이런 분위기에선 항상 몸이 떨린다. 대학생 때 발표를 많이 하면서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이런 상황이 오니 다시 몸이 떨린다. 다행히 면접 시작 전 시간이 좀 있었고 긴장이 풀렸다. 회사 대표와 생산관리팀장 그리고 인사부가 따로 없는지 경영지원부 부장(?)까지 총 3명이 면접관으로 들어왔다. 회의실 테이블에 마주 앉아서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모두 사전에 내 자기소개서를 읽어보지 않았는지 면접 때 자소서를 읽으면서 질문을 했다. 압박면접은 아니었고 꼬리 무는 질문도 거의 없었다. 순서는 맞지 않지만 기억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