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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다시 찾은 한식당, 오버타임페이

2Step 2022. 4. 7. 13:14

보통 토요일이 손님이 제일 많은 것 같다.

할인 품목이나 인기 품목은 채워넣어도 얼마 안돼서 없어진다.

그래서 평일 대비 3배 정도는 물건을 높이 쌓아둔다.

 

가게가 너무 바빠서 그런지 매니저 J가 점심시간을 30분만 다녀올 수 있겠냐고 물었다.

당연히 문제없다고 했고 점심은 어플로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해놓고 픽업해서 먹었다.

거기다 추가로 2시간 연장근무해서 9시간 풀타임으로 채웠다.

 

 

양상추와 양파를 최대로 추가한 빅맥

 

 

일하는데 M형님에게 저녁 같이먹자는 연락이 와서 마치고 M형님과 한식당에 갔다.

마침 포도가 할인해서 내꺼도 사도 형님 것도 하나 사서 갔다.

매주 전단지에 할인하는 품목 말고도 가끔 특가로 나오는 것들이 있는데

보통 목요일 부터 시작해서 주말까지 팔고 다 팔리면 제 가격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혹은 재고가 많으면 계속해서 할인하기도 한다.

이런 정보는 내 직급으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눈여겨 보는법 밖에 없다.

 

 

캘거리 한코리아

 

 

형님과 밥을 먹으며 방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지금 있는 방에 계속 머문다고 말씀드렸고, 다행히 내 뜻을 존중해주었다.

이때까지 계속 얻어먹어 오늘은 내가 계산했다.

 

 

감자탕과 순대국밥, 잡채

 

 

일요일은 토요일보다는 사람이 적었다.

그래도 평일보다는 훨씬 많아서 여유부릴 시간은 없다.

 

어제 물건이 많이 나가서 오늘 물건이 들어올 거라 예상했는데

역시나 오전부터 물건이 엄청 들어왔다.

그런데 배송과정에서 냉장트럭의 온도가 잘못되었는지 물건의 대부분이 얼어있었다.

판매를 할 수 없을정도록 얼어버려 폐기하기 위해 창고에 들이지 않았다.

기업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가 될 수 있겠지만, 솔직히 최하위 직원으로서는 힘든 일 안 해도 돼서 좋았다.

 

 

얼어버린 버섯과 과일들

 

 

아쉽게도 추가근무는 없었다.

저번 주에 쉬프트 44시간에 오버타임까지 해서 내 급여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래도 기업 입장에서는 한 사람 오버타임 페이 주면서까지 쓰는 것보다

다른 한 사람을 싸게 쓰는 게 인건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이득일 것이다.

 

노동법이나 정치에 관련해서는 잘 모르지만

캐나다처럼 오버타임 기준이 정해저 있으면

기업이 한 사람에게 긴 시간 일을 주지 않고 한 명을 더 뽑을 거기 때문에 고용율이 높아진다.

 

그럼 긴 시간 일을 못해서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냐는 건 잘못된 생각이다.

동료 중 한 명 M은 3잡을 뛴다고 한다. 

한 곳에서 오버타임을 주지 않으니 3곳에서 일을 하며 빠른 은퇴를 위해 돈을 번다고 했다.

 

하지만 이건 단순 노동직에만 한정되는 거고

숙련된 기술이나 지식이 필요한 업무는 그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없으니

오버타임 페이를 주더라도 그 담당자에게 일을 시킬 수밖에 없다.

결국 전문 기술이나 지식을 배워 커리어를 쌓아야지만 돈도 많이 벌 수 있는것 같다.

단순 노동만으로는 최저시급 삶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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