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인터뷰 준비와 발렌타인데이
오늘도 아침을 먹고 오전부터 인터뷰 예상 질문&답변을 적었다.
기본적이고 특정되지 않은 질문 20개를 완성했고,
이제 계속 보며 익숙해질 때까지 외우면서 필요한 질문과 답변을 추가하면 된다.
맥도날드 앱에 도넛 할인쿠폰이 있어 출근할 때 사서 같이 먹기로 했다.
내 주머니 사정도 넉넉하지 않지만 3달러 정도는 베풀 수 있었다.
출근해서 알고 보니 마침 내일이 발렌타인데이 었고,
같이 일하는 누나가 모두에게 초콜릿을 나눠주었다.
일요일인데 너무 바빴다.
사장님이 주방을 보고 있었는데 주문이 밀려들어와 8시 넘어서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주방일을 도와줬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말로 주방 인원이 한 명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8시가 넘자 신기하게도 주문이 뚝 끊겼다.
덕분에 좀 쉴 수 있었고 사모님이 남은 음식으로 밥을 챙겨주셨다.
가끔 밥을 주실 때는 저녁에 퇴근하고 밥을 먹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다.
안 그래도 늦었는데 밥까지 챙겨 먹으면 시간이 부족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게 된다.
저녁을 먹고 나서도 한가해서 사장님과 사모님은 먼저 퇴근하셨다.
주방에 나와 누나, 홀에 사장님 아들 총 3명이서 마감을 했다.
주문이 클로징 되고 뒷정리 중인데 홀을 보는 사장님 아들이 홀 마감을 다 했는지 먼저 간다고 인사했다.
그 친구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한국인으로서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홀 마감이 일찍 끝나면 주방 마감을 도와주면 다 같이 일찍 마칠 수 있을 텐데 조금 아쉬웠다.
(캐나다 문화와 정서상 각자 할 일을 끝내면 먼저 가는 게 맞을 수 도 있다.
이건 좀 더 많은 캐내디언과 만나봐야 알 것 같다.)
아무튼 누나와 둘이서 마감을 했고, 마중 온 누나의 남편이 집까지 태워주셨다.
여기 와서 고마운 분들을 참 많이 만나는 것 같다.